마키니스트가 매거진 <노블리안> 1월호에 소개되었습니다. The First Label of a Prototipista from Firenze ‘macchinist’ is the first label created by a Korean prototipista from Florence, who specializes in manufacturing bags. The brand stand for the finest “mano”, bringing an artisanal touch to their handcrafted creations. 럭셔리 브랜드는 종종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패션업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세계적인 디자 이너나 모델들을 비출 때, 제품을 만드는 이의 손에 주목한 브랜드가 있다. ‘재봉사’를 뜻하는 이탈 리아어 ‘마키니스타macchinista’에서 이름을 가져온 브랜드 ‘마키니스트macchinist’다.마키니스트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가죽 가방과 비스포크 슈즈 제작을 공부하고, 지방시와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샘플을 제작하는 ‘프로토티피스타prototipista’로 일한 김새봄 대표가 만든 브랜드다. 김 대표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스케치를 실제 샘플, 즉 프로토타입으로 만드는 프로토티피스타로서 제품 생산의 기준인 마스터백과 컬렉션 을 위한 쇼피스 및 셀러브리티를 위한 가방을 제작했다.마키니스트는 제작자의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가방 자체의 물성에 주목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마노mano’다. 마노는 이탈리아어로 손을 뜻하지만, 가방 산업에서는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의미하기도 한다. 재료 표면의 질감, 접히는 탄성, 쥐었을 때의 무게감 등 손은 다 양한 감각을 총체적이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마키니스트는 좋은 마노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며 테스트를 반복한다.그렇게 탄생한 마키니스트의 시그너처 백 ‘코르노corno’는 이탈리아의 현대적인 가방 제조 기법과 가죽, 보강재 등을 사용해 ‘마노’를 섬세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양옆에 뿔처럼 튀어나온 돌기 사이로 가방끈이 통과하는 독특한 형태를 가진 이 가방은 열면 자연스럽게 끈이 느슨해지고, 끈을 조이면 가방이 닫히도록 설계됐다. 끈 길이를 조절해 토트로 들거나 숄더로 멜 수도 있다.가방은 그저 바라보고 감상만 하는 예술품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제품이다. 생산하기에 적합한 작법도 함께 개발하는 것 역시 프로토티피스타의 몫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인제네레 ingegnere’라고 한다. 아름다우면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가방을 만드는 탁월 한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이탈리아의 가방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마키니스트의 지향은 이와 같은 결을 가졌다. 필요한 사람의 손에서 오래 함께하는 일상의 오브제가 되는 것이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