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초백은 피비아 라인의 DNA를 공유하고 있는 가방입니다.버클(피비아fibbia)이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피비아 이름을 붙이지 않은 것은 제작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피비아 라인을 비롯해 기존 마키니스트의 가방(코르노, 제오, 피비아 버킷, 피비아 호보)은 겉감과 보강재 또는 겉감, 보강재, 안감을 하나로 붙여 단단한 형태감을 가지는 이탈리아의 소판나투라 제작 방식으로 완성됐습니다.간초백은 가죽의 소프트한 질감을 드러내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겉감과 안감을 붙이는 대신 독립적으로 두고, 내부에 보강재를 더했습니다.간초백은 마키니스트에서 보여드린 탄탄하고 쫀득한 질감-이것은 곧 소판나투라 제작 방식 덕분이기도 합니다- 대신 유연하게 흐르는 듯한 질감이 특징입니다.가방이 부드럽고 유연하게 제작되었다고 해서 내부에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용하는 보강재의 종류가 다르고, 접착제 자체도 보강재로 기능하는 소판나투라 제작법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멋이 납니다.간초백은 피비아의 디자인적 포인트인 버클을 가져오되, 약간 뒤틀어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전면에서는 버클 핸들의 앞모습 대신 옆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사각의 금속 가락지를 배치했습니다. (가락지 안쪽에는 마키니스트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데일리 백을 떠올렸을때, “여기저기 매치하기 좋은, 웨어러블한” 이라는 단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가방이 트랜스포머라면 좋겠지만, 스타일마다 형태를 바꿀 순 없을 터.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도록 조금씩 그 모양이 바뀐다면?’이라는 질문이 간초백의 출발점이었습니다.“간초백은 3way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라고만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전면의 버클 핸들로 토트로 연출하시더라도, 숄더 스트랩과 추가 스트랩을 연결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미니멀하게도, 맥시멀하게도 메실 수 있습니다.앞면의 버클 핸들을 아예 떼어버리고, 깔끔하게 숄더백으로만 연출할 수도 있구요.추가 스트랩이 있는 경우 크로스백으로 활용하려면 스트랩을 늘 챙겨야 할 텐데, 막상 사용할 시점에는 추가 스트랩을 서랍 어딘가에 모셔놓았기 일쑤입니다.'추가 스트랩이 평소에 참처럼 달려 있으면, 필요한 순간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추가 스트랩을 비롯한 모든 스트랩 양쪽에 개폐 가능한 O링을 달았습니다. 때문에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크로스 스트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 스트랩은 기본 사이즈에만 구성되어 있습니다.)가방을 여닫는 방식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지퍼를 고려했습니다. 다만 가방을 들어올리면 슬라우치 형태의 U자 곡선이 생기는데, 지퍼 사용이 매끄럽지 않아 대신 자석으로 바꾸었더니, U자 곡선도 멋스럽고 깔끔하게 떨어지고, 사용감도 편해졌습니다.지퍼는 안쪽에 달았습니다. 여행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주머니 사이즈는 여권과 핸드폰을 넣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자석 형태로 여닫더라도 조금은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간초 라지 사이즈의 경우 가방 안이 넓어 물건을 찾기 어려운 형태인 점을 고려해, 한쪽면에는 지퍼 주머니를, 맞은편에는 쿠션이나 자동차 키, 에어팟 등의 자잘한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크기가 다른 두개의 주머니를 배치했습니다.또 가방 한개에 개폐 가능한 o링이 기본 사이즈 기준 6개, 라지 사이즈 기준 4개나 달려있어, 가방에 달고 싶은 참이나 인형들로 커스터마이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간초 기본 사이즈는 스몰과 미듐의 중간 사이즈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갑, 핸드폰, 안경, 작은 파우치 등이 수납 되는 사이즈입니다.간초 라지 사이즈는 아이패드 11인치가 가로로 들어갑니다. 가방의 윗면이 플랩의 형태가 되어 덮이는 구조이므로 위쪽은 비워두시는 걸 추천드리지만, 13인치 노트북과 에이포 용지는 윗부분을 오픈한 상태에서 세로로 수납할 수 있습니다.
